리모델링이라더니... 서울교통공사, 독도 조형물 철거 3개월 뒤에야 복원 계획 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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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가 광화문역과 안국역, 잠실역에 있는 독도 관련 조형물을 철거한 사건에 대해 일각에서 '독도 지우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당초 해명과는 다르게 모형 복원과 영상매체 설치계획이 나중에 마련 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공사 측은 조형물을 철거하는 게 아니라 영상 송출 TV를 설치하는 등 리모델링을 하겠다고 해명했었다.
그런데 서울교통공사가 작성한 '역사 내 독도 모형 복원 및 영상매체 설치계획' 문서 등록과 결재일자는 지난 8월 28일이었다.
광화문역에 있던 독도 조형물은 지난 5월에 철거됐는데 공사 측이 3개월이 지나서야 리모델링 계획을 내부 결재로 올린 셈이다.
일부 역사의 경우는 리모델링 업체도 정해지지 않았다.
김인제 서울시의원은 "(리모델링은) 부랴부랴한 발표한 내용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계획도 없는 상태에서 철거부터 이뤄진 것은 그 의도를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공사 측은 또 역사 내 혼잡도가 커서 조형물을 철거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는데 정작 혼잡도 조사는 아직 계획도 하지 않았다.
서울교통공사는 "내부적으로 리모델링에 대한 계획만 있었을 뿐 문서로는 남기지 못했다"며 "독도 영상이 송출되는 벽걸이 TV가 이미 역사 3곳에 설치되는 등 리모델링 과정을 지켜봐달라"고 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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