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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트라비아타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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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비올레타 발레리 (Violetta Valery) : 파리 사교계의 여왕.(Sop) 
알프레도 제르몽 (Alfredo Germont) : 파리에 올라온 시골청년.(Ten)
조르지오 제르몽 (Giorgio Germont) : 알프레도의 아버지.(Bar)
안니나 (Annina) : 비올레타의 하녀.(Sop)
듀폴 남작 (Baron Bouphol) : 비올레타를 찬미하는 귀족.(Bar) 
플로라 베르보아 (Flora Bervoix) : 비올레타의 친구.(M.Sop)
오비니의 후작 (Marquis d'Obigny) : 비올레타의 후견인.(Bass)
가스통 (Gastone) : 알프레도의 친구.(Ten)
의사 그랑빌 (Doctor di Grenvil) : 비올레타의 주치의.(Bass)
 
 
[제1막] 파리에 있는 비올레타 발레리 집안의 살롱  
 
파리 사교계의 여왕인 비올레타의 저택에 위치한 화려한 살롱. 비올레타가 주최한 파티가 열리고 손님들이 가득하다. 그들은 “인생은 즐기는 것”이라고 합창한다. 비올레타가 손님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을 때 레토리에르 자작 가스통이 도착해 그의 친구 알프레도 제르몽을 비올레타에게 소개한다. 유흥가에 경험이 없는 순진한 그에게 문득 비올레타의 눈길이 머문다. 
 
가스통은 알프레도에게 권주가를 불러 줄 것을 청하고, 이에 알프레도가 일어서서 세상근심 모두 잊고 그저 즐겁게 마시고 떠들자는 내용의 "축배의 노래(Libiamo libiamo ne'lieti Calici)"를 부르는데 이 곡은 오페라에 등장하는 수많은 권주가 (Brindisi)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곡이다. 알프레도의 노래를 받아 비올레타가 2절을 부르고 뒤따라 좌중들이 이에 합류하면서 파티는 더욱 무르익어간다. 이때 응접실에서 음악이 들려오니 모두들 춤을 추고 비올레타도 그들과 춤을 추려고 일어나다 어지러워 갑자기 의자에 주저앉는다. 
 
한참 뒤 창백한 얼굴로 의자에서 일어난 비올레타는 거울에 얼굴을 비춰보는데 혼자 있는 줄 알았던 그 방에서 알프레도가 걱정스럽게 자기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알프레도가 비올레타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비올레타는 진실한 사랑 따위는 믿지 않는다면서 이를 거절한다. 이때 불려지는 2중창이 "빛나고 행복했던 어느 날 (Un di felice)"이다. 그러나 너무도 순진한 호소에 감동하여 가슴에 달고 있던 동백꽃을 건네주며 그 꽃이 시들 때 다시오라하고 알프레도는 다시 한 번 소리 높여 비올레타를 사랑하노라고 외친다. 
 
파티가 끝나 손님들이 모두 떠나고 혼자가 되자 비올레타는 깊은 생각에 잠겨 지나온 세월은 그저 향락에 빠진 공허한 삶이었을 뿐 진실한 사랑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고 되뇐다. 알프레도의 사랑고백을 들으며 느낀 희미한 희열을 떠올려 보기도 하지만, 이내 사랑은 헛된 것이며 자신은 예전처럼 자유롭게 살아가리라는 독백을 노래하면서 막이 내린다. 이 장면에서의 소프라노 아리아는 화려한 기교와 초 고난도의 고음으로 유명한데, 서정적인 "아, 그이였던가(Ah, fors'e lui)"로 사랑에 대한 동경을 노래하다가 갑자기 현란한 콜로라투라 로 "언제나 자유롭게 (Sempre libera)" 예전과 같은 삶을 고수할 것임을 다짐한다. 특히 마지막에 이르러는 멀리서 들리는 알프레도의 노랫소리와 이에 대항하듯 더욱 화려한 기교를 자랑하는 비올레타의 목소리가 서로 뒤엉키면서 성악적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데 이는 음악영화 '가면 속의 아리아'에서도 더없이 효과적으로 사용된 바 있다. 
 
 
[제2막] 파리근교의 시골별장 
 
사랑에 빠진 비올레타와 알프레도는 파리 근교의 자그마한 집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알프레도가 아리아 "그녀 없이는 내 마음에 행복 없네(Lunge da lei per me non v'ha diletto!)"를 부른다. 그러나 곧 비올레타의 하녀 안니나가 들어와 생활비 마련을 위해서 비올레타가 재산의 대부분을 처분했다는 말을 하자, 자신의 어리석음을 자책하는 "오 나의 비겁함이여(O mio rimorso!)"를 부르고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파리로 떠난다. 이 노래는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실제 공연시에 종종 생략되기도 한다. 
 
비올레타가 들어와 알프레도의 갑작스레 파리로 떠난 것을 이상하게 여기는데, 하인 주세페가 들어와 어떤 신사가 곧 방문할 것이란 쪽지를 전한다. 알프레도의 아버지 조르지오 제르몽이 들어와 자기를 소개하며 비올레타가 아들의 돈으로 살고 있다고 오해한 제르몽은 그녀를 힐책하려 들지만, 이내 그녀가 자신의 귀중품을 팔아서까지 생활비를 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크게 놀라게 된다. 
 
그러나 제르몽은 결혼을 앞둔 자신의 딸이 알프레도와 비올레타의 불명예스런 동거생활 때문에 약혼을 파기당할 지경에 처해 있다면서 그녀의 고귀한 품성으로 자신의 딸을 위해 희생을 감수해 달라는 아리아 "내겐 천사 같은 딸이 있는데(Pura siccome un angelo)"를 노래한다. 제르몽은 계속해서 알프레도에게는 아무 말 하지 말고 조용히 떠나달라고 애원하고, 비올레타는 처음에는 거절하나 제르몽의 간곡한 부탁에 저도 모르게 감동하여 마지못해 승낙한다. 대화를 나눌수록 서로의 고귀한 품성에 감동한 두 사람은 끝내 진한 포옹을 나누고 눈물을 흘리며 헤어진다. 
 
제르몽이 떠나고 홀로 된 비올레타는 알프레도에게 이별의 편지를 쓴다. 이때 파리에 갔던 알프레도가 돌아오자 그녀는 갑자기 감정이 북받쳐 알프레도에게 자기가 그를 사랑하듯이 언제까지나 자기를 사랑해 달라고 열렬히 애원한다. 그리고 그녀는 떠났다. 알프레도는 비올레타가 떠난 후 하인이 전해 주는 그녀의 편지를 보고서 절망하게 된다. 이때 아버지 제르몽이 들어와 아들을 달래며 제발 고향으로 돌아가자는 내용의 저 유명한 바리톤 아리아 "프로벤자의 하늘과 땅(Di Provenza il mar, il suol)"을 부른다. 그러나 알프레도는 비올레타가 자기를 배신하고 듀폴 남작에게로 떠났을 것이라고 오해하고는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복수를 외치며 집을 뛰쳐나간다. 
 
장소는 바뀌어 플로라의 집. 화려한 파티가 열리고 집시여인들이 점을 치고 춤추며 합창 (Coro di Zingarelle)으로 흥겹다. 이때 갑자기 알프레도가 뛰어 들어와 사람들이 놀란다. 얼마 뒤 듀폴남작의 팔에 기대어 들어선 비올레타는 알프레도가 있는 것을 보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듀폴에게 알프레도와 맞서지 말 것을  부탁하지만, 비올레타를 다시 차지하여 우쭐해진 듀폴은 알프레도를 자극하여 카드 승부를 벌여보자고 한다. 그러나 정작 카드게임이 시작되자 듀폴은 알프레도에게 번번이 패하여 막대한 돈을 잃게 되어 두 사람 사이는 점차 긴장이 고조되어 가고 손님들은 식사를 위해 방을 떠난다. 
 
비올레타는 이들이 다시 대결하게 될 것이 두려워 남아 있다가 알프레도에게 이곳을 떠나달라고 간청한다. 그러나 간신히 참고 있던 알프레도는 그렇게 하겠다고 하며 대신 그녀더러 자기와 같이 나가자고 한다. 비올레타가 이를 거절하자 질투심에 불탄 그는 듀폴을 사랑하느냐고 다그치고 비올레타는 듀폴을 사랑한다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한다. 이 말에 격분한 알프레도는 모든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오늘 도박으로 딴 돈을 그녀에게 집어던지며 '너에게 진 빚은 모두다 이것으로 갚았다'는 잔인한 말을 한다. 
 
모든 사람들이 알프레도의 이런 행동에 큰 충격을 받고 있을 때 아들을 쫓아 이곳까지 온 제르몽이 들어선다. 듀폴은 결투신청의 표시로 장갑을 벗어 알프레도의 발 앞에 던지고, 아버지 제르몽은 아들을 준엄하게 힐책한다. 그러나 심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비올레타는 거의 실신상태에 빠졌고 이제서야 알프레도는 후회와 비탄에 빠진다. 제르몽이 알프레도를 데리고 나가고 비올레타와 그녀를 부축한 친구들이 파티장을 빠져나가면서 막이 내린다. 
 
초라한 비올레타의 거처 
이제는 모든 즐거움을 다 잊어버리고 병든 비올레타가 초라한 아파트의 자그마한 침실에서 누워 앓고 있다. 의사 그랑빌이 비올레타를 살펴보고는 하녀 안니나에게 은밀히 이제 얼마 더 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후 떠난다. 
 
축제의 날. 
잠에서 깨어난 비올레타가 안니나에게 창문을 열어달라고 하고 남은 총재산인 20루이에서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라면서 안니나를 보낸다. 홀로 된 비올레타는 제르몽의 편지를 꺼내어 읽는데, 그간의 모든 사실들을 이야기 했다는 것과 알프레도가 곧 용서를 구하러 갈 것이란 얘기가 쓰여 있다. 편지를 읽고 나서 거울에 얼굴을 비춰보며 그녀는 이제 자신의 삶이 끝났다는 것을 처연하고 슬픈 선율에 실어 노래하는데 이것이 유명한 아리아 "지난날이여 안녕(Addio del passato)"이다. 
 
갑자기 안니나가 뛰어들어오면서 알프레도가 왔다고 알린다. 알프레도와 재회한 기쁨으로 비올레타는 약간 원기를 회복하고 그의 품에 안기어, 지금처럼 다시 만나서 파리를 떠나 함께 생활하자는 2중창 "파리를 떠나 (Parigi, o cara)"를 부른다. 간신히 가운을 갈아입은 그녀는 알프레도와 함께 외출하려하나 기진하여 주저앉고 만다. 
 
이때 비올레타를 며느리로 맞이하려 달려온 제르몽과 의사 그랑빌이 도착했으나, 그녀는 이미 기진맥진한 상태다. 비올레타는 마지막 힘을 짜내어 자기의 조그마한 초상화를 알프레도에게 쥐어주며 훗날 다른 여자와 결혼하면 이 초상화를 보여주며 하늘에 있는 천사가 행복을 빌고 있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한다. 죽기 직전 비올레타는 갑자기 고통이 사라지고 신비한 재생의 환희를 느끼면서 이승에 하직을 고한다. 알프레도 등 남은 사람들이 슬픔으로 넋을 잃고 멍하니 서있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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