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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위 중재안 수용하라" 돌변한 민심... 유정복 시장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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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시장.jpg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 사업이 김포시와 인천시의 노선 변경과 역사 추가 줄다리기로 무산 위기에 처한 가운데 민심의 방향타 역할을 해오던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주민들의 여론이 돌변하면서 유정복 인천시장의 최종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건설 사업 노선 역사 조정안 발표 때만 하더라도 검단신도시 주민들은 썩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신속한 추진이 중요하다며 대체적으로 수용하는 분위기였다.


물론 원당사거리역을 기대했던 원당동 주민들과 검단신도시 남쪽의 영종, 청라, 계양, 검암 주민들은 수용 불가를 내세우며 원당사거리역과 불로역이 포함된 인천시 노선안의 관철을 주장해왔다.


이런 가운데 18일 검단지역의 최대 주민단체인 검단신도시총연합회가 대광위의 서울지하철 5호선 노선연장 조정안에 대한 유정복 인천시장의 적극적인 수용과 협의를 요구하면서 변화 기류가 감지됐다.


검신총연은 지난해 김포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김포시의 인천시안을 수용을 압박하고 올해 1월 대광위 조정안이 발표되자 "발표에서 제외된 원당사거리역은 반드시 추가시켜야 하며 불로동 인근 역(S06)의 위치 변경을 반영시켜야만 한다"고 강조하는 등 줄곧 인천시 노선안을 지지해 왔다.


하지만 대광위가 지난 1월 조정안을 발표하면서 밝혔던 5월 사업 최종 확정 및 4차 광역교통시행계획 변경 반영은 물론 6월 기획재정부 예타조사 대상사업 신청도 인천시, 김포시의 협의 불발로 물건너가면서 예타 조사가 진행 중인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과의 중복 투자 우려에 사업이 무산 될 위기에 처하자 대광위 중제안 수용과 적극적 협의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이런 가운데 19일 인천시청 홈페이지 ‘온라인 열린시장실’에 "검단신도시 주민들, 서울 5호선 검단김포 연장선 대광위 중재안 지지 및 촉구" 글이 올라오고 이날 자정까지 1,700여 명의 주민들이 공감하면서 여론 변화의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해당글은 20여 일 전인 지난 5월 29일 등록된 '북부문화예술회관이 계양구에 건립되어야 하는 이유' 글에 960명이 공감을 표시한 반면 단 하루 만에 답변 기준의 절반을 넘기는 등 뜨거운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열린시장실은 인천시 주요 정책 또는 현안에 대해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나누는 소통창구로 의견수렴 기간 30일 동안 3,000명 이상의 공감을 얻은 의견에 대해 답글 게재, 동영상 게시, 현장방문의 방식으로 유정복 인천시장이 직접 답변 주는 소통 제도다.


해당 글에서 의견인은 "인천 검단신도시의 발전과 주민들의 편리한 교통을 위해 서울 5호선 검단김포 연장선 사업이 필수적이다. 다만, 아직까지 노선 확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신도시 주민들은 불안감을 겪고 있다"며 "최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서 제시한 중재안은 검단신도시의 교통난 해결에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판단한다. 이에 검단신도시 주민들은 한목소리로 대광위 중재안의 조속한 확정과 사업 추진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18만 명이 넘는 검단신도시 주민들의 염원"이라며 "검단신도시는 약 18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대규모 신도시다. 하지만 지하철 노선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 버스와 자가용에 의존하는 교통 시스템으로 인해 심각한 교통 혼잡과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는 지하철역까지 가는 버스 정류장에 긴 행렬이 벌어지고, 도로는 늘 막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한 "악화되는 교통 상황과 경제적 손실"이라며 "이러한 교통 불편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주민들의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출퇴근 소요 시간 증가로 인한 업무 스트레스, 학생들의 통학 문제, 택시 요금 부담 증가 등 경제적 손실까지 발생하고 있다. 또한, 교통 혼잡으로 인한 대기 오염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5호선 연장, 검단신도시의 미래를 여는 열쇠"라며 "서울 5호선 검단김포 연장선은 검단신도시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다. 5호선 연장 이후 신도시에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 기업 유치, 상권 발전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서울과의 접근성이 향상됨으로써 주민들의 삶의 질 또한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광위 중재안, 검단신도시의 합의된 의견"이라며 "대광위 중재안은 검단신도시, 김포시, 인천시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합의된 방안이다. 이는 검단신도시의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해결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촉구한다. 검단신도시 주민들의 염원을 이루어달라. 인천시장님께서는 검단신도시 주민들의 염원을 이해하고 대광위 중재안의 조속한 확정과 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 나서주시기 바란다. 검단신도시의 발전과 주민들의 편리한 삶을 위해 힘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유정복 인천시장은 대광위 조정안 발표 하루 뒤 "원당역과 불로역은 검단구는 물론 북부권 종합발전을 위한 핵심 시설로 대광위(안)은 확정된 노선이 아니라 계속 검토하기로 한 만큼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최종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 노선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유 시장은 자신의 SNS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대광위가 발표한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 노선 조정(안)은 인천시가 오랜 기간 검토하고 분석한 최적안에서 원당역과 불로역을 제외하는 등 그동안에 합리적으로 논의하고 협의해 온 안이 훼손된 불합리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교통망 확충은 지역 발전은 물론 국민의 재산,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철도 노선의 결정은 매우 신중해야 하고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지역 주민들의 이해와 동의를 최대한 구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 인천 검단은 1・2기 수도권 신도시 중 광역철도가 건설되지 않은 지역으로 그동안 인천시는 첫 단추부터 잘못 꾄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 사업을 정상화하고 최적의 노선을 찾기 위해 오랜 기간 협의해 왔다"며 "행정 경계선의 문제가 아니다. 더욱이 지역 이기주의도 아니다.  인천시 노선은 대광위(안) 보다 수혜지역과 이용자가 대폭 증가한다"고 어필했다. 


유 시장은 "철도 건설은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검단구의 발전과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을 통해 창출되는 미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노선을 결정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인천시 안은 현재는 물론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하고 합리적인 최적안"이라고 인천시 안을 관철의 방침을 밝혔다.


반면 김병수 김포시장은 17일 라디오 <굿모닝 OBS> 월요 초대석 코너에 출연해 "중재안 자체도 김포시가 굉장히 많이 양보를 했기 때문에 나와 있는 조정안에 대해서 인천시가 결단을 하면 바로 시작할 수 있다"며 "지금 도시철도 혼잡 문제가 심각하다. 그런 것을 감안해서 인천시가 좀 빠르게 결정해 주면 좋겠다"고 조정안 수용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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