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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채식주의자’ 유해도서 폐기 논란에 경기도교육청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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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강(53) 작가의 도서를 유해도서로 지정하고 폐기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KBS 한국방송이 “지난해 11월 경기도내 일선 학교 도서관에서 ‘청소년 유해 성교육 도서’라며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포함해 도서 2528권을 폐기했다”고 보도했는데 한 작가의 노벨상 수상으로 이 문제가 재조명 된 것이다.


KBS는 당시 리포트에서 “도교육청이 ‘부적절한 성교육 도서를 조처하고 결과를 보고하라’는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내면서 보수성향 학부모단체가 발표한 도서 목록 기사를 첨부해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11월 학생들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위해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내용이 포함된 도서에 대해서는 학교도서관운영위 협의에 따라 적합한 조처를 하도록 요청한 바 있다”며 “이 과정에서 여러 의견이 담긴 관련 기사 링크를 참고용으로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이 파악한 폐기 도서 현황을 보면 각 학교에서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를 통해 폐기 도서를 선정했고 한 학교당 1권 정도인 2500권이 학교도서관에서 폐기됐다. 이 가운데 한강 작가의 작품은 1개 학교에서 2권만 폐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특정도서를 유해 도서로 지정하고 폐기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다음은 도교육청 입장문 전문.


<특정 도서 유해도서 지정 폐기 관련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바로잡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특정 도서를 유해 도서로 지정하고 폐기를 지시한 적이 없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도서에 대해 각 학교에서 학부모가 포함된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 판단을 통해 자율적이고 균형적인 관리를 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학생들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위해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내용이 포함된 도서에 대해서는 학교도서관운영위 협의에 따라 적합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청한 바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의견이 담긴 관련기사 링크를 참고용으로 제공했습니다.


그 결과 각급 학교에서는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를 통해 폐기 도서를 선정했고 한 학교당 1권 정도인 약 2,500권이 학교도서관에서 폐기됐습니다.


이 가운데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은 1개 학교에서 2권만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경기도교육청이 특정도서를 유해 도서로 지정하고 폐기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앞으로도 초중고 각급학교가 교육적 목적에 따라 다양한 의견을 통해 도서관리를 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경기도교육청 홍보기획관 이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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