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사회
HOME  > 뉴스종합 > 사회

일 트로바토레 ①

컨텐츠 정보

본문

 
   
▲ 일 트로바토레의 원작자 안토니오 가르시아 구티에레즈
‘일 트로바토레’는 중세 스페인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하였던 ‘음유시인’ 또는  ‘유랑 가객’을 일컫는 말이다. 대본은 스페인의 안토니오 가르시아 구티에레즈가 1836년에 내놓은 희곡 El Trovador(음유시인)를 바탕으로 엠마누엘레 바르다레와 살바도레 캄마라노가 공동으로 완성했으며 초연은 1853년 1월 19일 로마의 아폴로극장에서 있었다. 아폴로 극장은 베르디 당시에는 로마에서 이름난 극장이었으나 1925년 도시계획으로 철거되어 지금은 그 자리에 ‘일 트로바토레”가 초연되었다는 설명이 적힌 기념비가 한가로이 서 있다.
 
1857년 베르디는 파리 공연을 위해 스코어의 일부를 수정하였고 프랑스 관객들을 위해 중간에 발레를 추가하였다. 이를 파리버전이라고 부른다. 
 
   
▲ 대본가 살바도레 캄마라노
‘일 트로바토레’는 현실성이 없는 사건들로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의 전개가 억지로 꾸며진 매우 통속적인 작품임에도 베르디는 이러한 줄거리에 유려함이 풍부하게 넘치는 대중적이며 쉽고 아름다운 멜로디를 더해 성공적인 오페라로 이끌어 냈다.
 
‘나부코’로 재기에 성공하고 1851년에 ‘리골레토’를 발표함으로 자신의 위치를 확고하게 만든 베르디는 뒤이어 1853년에 ‘일 트로바토레’와 ‘라 트라비아타’를 연이어 발표해 모든 사람들을 열광시키게 되는데 그 이유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인간적 드라마를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베르디 이전의 이탈리아 작곡가들이 그리스의 신화나 영웅담을 대본으로 귀족이나 왕족인 인물이 주인공으로 설정되었다면 베르디는 ‘리골렛토’에서는 사람들의 조롱과 멸시를 받는 광대를 통해 딸에 대한 아버지로서의 희생적인 사랑, ‘라트라비아타’에서는 사교계의 여인을 통해 신분을 뛰어넘는 순수한 남녀의 사랑, ‘일트로바토르’에서는 천대받는 집시 여인의 자기를 희생하는 초연한 사랑, 레오노라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죽음까지 받아들이는 사랑을 보여주어 비천하고 멸시받는 사람들의 순수한 사랑에 진정한 의미를 담아 오페라를 완성함으로 당시 독립운동의 기세가 한풀 꺾여 지치고 힘든 상황에 놓여있던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해주었다.
 
   
▲ 아폴로극장 터에 있는 기념비. 일 트로바토레가 초연되었다는 설명문이 적혀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8,162 / 850 페이지


인기 기사


사람들


주말N


최근기사


중부데일리TV


포토


기고/칼럼


기자수첩


만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