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뺨검둥오리와 논병아리의 술래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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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뺨검둥오리 한마리가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자기보다 훨씬 체구가 작은 논병아리들 사이에서 분주합니다. 술래잡기라도 하는 걸까요?
흰뺨검둥오리는 주로 식물성 먹이를 먹지만 무척추동물과 작은 물고기 등의 동물성 먹이도 즐겨 먹습니다. 날이 추워지니 물고기들이 수면으로 올라오려 하지 않습니다. 위쪽의 수온이 더 낮거든요~ . 수면 근처의 먹이를 먹는 수면성 오리인 흰뺨검둥오리는 잠수를 하지 못합니다. 흰뺨검둥오리는 먹이가 줄어들자 다른 방법을 선택합니다. 바로 갈취... 논병아리들의 먹이를 빼앗기로 한거죠. 논병아리는 잠수성오리는 아니지만 가마우지처럼 잠수의 천재입니다.
김포의 하천에서 가장 많은 물고기는 참붕어입니다. 일본에서 들어온 떡붕어와 구별하기 위해 사람들은 토종붕어를 참붕어라 부르지만 이는 잘못된 것으로 참붕어는 붕어와 전혀 다른 종입니다. 모래무지아과로 다자라면 8cm 정도의 작은 크기의 물고기입니다. 논병아리가 굴포천에서 주로 잡아먹는 물고기이기도 합니다. 논병아리 한마리가 참붕어를 물고 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를 본 흰뺨검둥오리가 열심히 쫓아 보지만 이것마저도 쉽진 않습니다. 놓쳤습니다. 휴~ 다행... 나도 모르게 논병아리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세계를 인간의 시각으로 바라 볼 필요는 없는데도 말이죠. ( 굴포천 12.31 )
■ 수면성 오리와 잠수성 오리 오리는 먹이를 찾는 방법에 따라 수면성 오리와 잠수성 오리로 구분한다. 수면성 오리는 잠수를 하지 못하고 얕은 물속에 머리를 집어넣고 먹이를 찾거나 배후습지인 농경지에서 떨어진 낙곡을 먹는다. 식물성 먹이를 주로 먹지만 다양한 무척추 동물 등 동물성 먹이도 먹는다. 수면성 오리에는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고방오리 등이 있다. 잠수성 오리는 잠수해서 먹이를 찾으며 물속에서 무척추동물과 조개류, 어류를 비롯하여 수초를 건져먹는다. 잠수성 오리에는 흰죽지, 검은머리흰죽지, 비오리, 흰뺨오리 등이 있다. 수면성 오리는 물에 앉아 있다가 바로 날아오를 수 있지만, 잠수성 오리는 비행기처럼 수면을 발로 차고 달려간 후에 날아오를 수 있다. 잠수성 오리는 아니지만 논병아리, 가마우지, 물닭 종류들도 잠수해서 먹이를 찾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