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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폐수처리장, 공장 둘러쌓인 양촌파크골프장 이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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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시의원, 김포시에 공식요청

체육과, “이전 추진... 부지 물색 중”

 


김현주(국민의힘, 비례) 시의원이 지난해 장소를 옮겨 문을 연 양촌파크골프장에 대중교통편이 없어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는 것은 물론 인접한 고압 송전탑, 폐수처리장과 공장의 악취, 먼지, 소음으로 어르신들의 건강에도 문제가 많다며 신속하게 대체부지를 물색해 이전해야 한다고 김포시에 공식 요청했다. 


김포시는 2015년에 11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마산동 은여울파크골프장을 인계받았다. 


하지만 파크골프장과 공원이 함께 조성되면서 공에 의한 공원 이용객의 안전과 공을 치는 소음 문제 등으로 민원이 이어지자 2018년 2월에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현재의 양촌지역으로 옮겨 지난해 9월 재개장했다.


김 의원은 김포시가 이전 조성 비용을 줄이기 위해 산업단지 조성 당시 구입한 토지를 용역이나 별다른 고민 없이 파크골프장으로 조성하면서 이런 문제가 불거졌다고 봤다. 


김현주 의원은 7일 김포시 체육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용역을 안 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현재 양촌파크골프장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조목조목 따졌다.


김 의원은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서 도로로 이동해도 한 20여 분 정도 걸리고 어르신들이기 때문에 더 걸린다”면서 “산업단지다 보니 대형 트럭이나 공장들이 혼재한 곳을 걸어서 지나가야 되고 폐수종말처리장에서 계속 냄새가 난다. 제가 작년 겨울에 갔을 때도 역시 냄새가 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연습장이 고압 송전탑, 공장들과 삥 돌려서 맞닿아 있다. 또 평일에 갔을 때 금속공장에서 삑삑 소리가 주기적으로 계속 나오고 6차선 도로가 맞닿아 있어서 먼지에 소음도 굉장히 크다. 나무를 식재해서 줄인다고는 하셨지만 소음이 차단될 것 같지 않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또 “여기가 9홀이다. 그런데 규격에도 맞지 않는다. 네트라인도 굉장히 위험하게 되어 있고 서로 왔다 갔다 할 때 머리나 몸에도 맞을 수 있는 위험 요소를 많이 갖고 있다. 너무 좁다는 말씀도 하신다”고 상황을 알렸다.


김 의원은 파주 심학산파크골프장과 고양 성저파크골프장의 사례를 들어 접근성이 좋고 제대로 된 파크골프장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김 의원은 “파주 심학산파크골프장은 18홀 연습장이다. 굉장히 주차(가 편하고) 버스 정류장이 1분 거리에 있다. 물론 아파트 단지가 보이긴 하지만 멀리 떨어져 있어서 민원 소지는 지금 없는 상태”라면서 “무엇보다 굉장히 쾌적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고 김포의 상황과 비교했다.


김 의원은 또 “고양 성저파크골프장은 18홀이고 개장한 지 13년째다. 심학산파크골프장은 작년에 개장했기 때문에 나무가 아직 자라지 않았지만 여기는 말 그대로 파크, 공원 골프 연습장의 면모를 잘 갖추고 있고 버스 정류장이 3분 거리밖에 되지는 않는다. 공원 등 인접해 있는 곳에서 하는 파크골프 본래의 취지를 잘 받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양촌파크골프장 예산이 18억 7천만 원이라고 되어 있지만 26억 원의 토지 매입비가 (더) 있기 때문에 45억이 든 건데 어르신들이 가시는 게, 접근성이 굉장히 힘들다”면서 “하루에 평균 30명이 이용한다는데 이건 비용이 너무 잘못된 거다. 위치 선정 용역을 하지 못한 패착“이라고 질책했다.


김 의원은 ”어르신들이 ‘우리를 이곳에 내다 버린 거다’, ‘우리는 기존에 있던 곳에서 진짜 동물(개)에게 쫓겨나온 거나 마찬가지’라고 속상한 말씀을 하셨다. 건강에도 (안 좋고) 냄새나 이런 악취를 지금 잡을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파주 심학산(파크골프장)을 가면 젊은 분들도 굉장히 많이 하신다. (파주처럼)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대체 부지를 찾아줘야 된다. 들어간 돈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 김포시민이 제대로 이용을 할 수 있게 심각한 고민을 해봐야 될 때”라고 재차 강조했다.


답변에 나선 문상호 체육과장은 “여러 차례 확인을 했는데 솔직히 환경은 열악하다. 환경 개선이라든지 어르신들이 운동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새로 조성하려고 배수지, 유수지라든지 또 인근 여러 부지를 물색 중이다. 부지가 선정되면 새로운 곳에 추진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김현주 의원은 “김병수 시장이 전 부서에 대체부지 물색을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속한 처리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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