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번 출근급행 약발 받았다... 골드라인 이용객 1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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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D‧C 버스 추가 투입, 개화~김포공항 버스전용차로 개통 효과

시너지 내며 혼잡률 병목현상 줄이고 70번 이용객, 202% 늘어

김포시, "70번 시리즈 하루 1800명 탑승"... 풍무동 투입도 예고

김병수, "전철 개통까지 7~10년 동안 할 수 있는 건 당연 다 해야"

김포시가 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 혼잡률 완화를 위해 올해 1월 2일부터 전격 운행을 개시한 70번 버스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김병수 시장은 지난 5월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골드라인 혼잡률 완화를 위한 궁극적인 대안은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과 GTX-D의 조속한 개통”이라면서 “전철 개통까지 7~10년 동안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 한다. 한 명이라도 빼낼 수 있다면 얼마든지 해야 한다. 5명이든 10명이든 분산시킬 수단이 있다면 당연히 할 것”이라고 서울 출근길 수요 분산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기형 경기도의회 의원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경기도가 생산한 ‘김포 골드라인 관련 전세버스 운행현황 분석 보고’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는 70번 버스 추가 투입과 개화~김포공항 버스전용차로 개통 전후 출근시간대(6:30~8:30) 골드라인 승차인원 감소 상황이 담겨 있다.

자료에 따르면 4월 10일(월) 출근시간대 골드라인 승차인원은 1만4,472명, 70번 버스 이용객은 436명이었다. 2주 뒤인 4월 24일(월) 같은 시간대 골드라인 승차인원은 1만3,613명, 70번 버스 이용객도 554명이었다.

다시 2주 뒤인 5월 8일(월) 김포시와 경기도가 직행 전세버스를 기존 9회에서 32회 추가해 41회로 대폭 늘린 첫날 출근시간대 골드라인은 1만3,394명, 70번 버스는 611명이 이용했다.

전세버스를 대량 투입해 배차시간을 3~6분 간격으로 좁혔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70번 버스의 골드라인의 승객 분산효과는 미미했다.

하지만 3주 정도 뒤인 5월 26일 극적 반전이 벌어진다. 26일은 서울 개화~김포공항 버스전용차로(2km)가 개통하고 70번 버스의 맞춤 확장판 70C, 70D도 운행을 개시한 날이다.

70C, 70D가 각각 서울에 인접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출발해 김포공항역까지 직행으로 출근길 승객을 실어나르면서 골드라인 이용객 감소는 물론 도로의 병목현상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낸 것이다.

그간 70번 버스를 이용해도 서울 입구에서 버스전용차로가 끊기면서 시민들은 ‘위험하지만 빠른 골드라인’과 ‘빠르지만 시간이 2배 걸리는 70번 버스’ 또는 ‘자차 이용’ 중에서 선택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맞춤 출근급행버스 운행과 버스전용차로 연장 개통으로 시너지가 극대화된 첫날인 5월 26일(금) 출근길은 확실히 달랐다.

골드라인 승차인원은 1만2,209명으로 4월 10일보다 2,263명(15.64%) 감소했고 70번 버스는 1,269명으로 같은 기간보다 833명(202%)이나 늘었다.

또한 5월 8일과 26일 고촌역~김포공항역 구간 출근시간 버스 이동 소요시간을 비교했을 경우 70B와 70D가 각각 14분 7초, 13분 53초로 측정되면서 5분(26%) 정도씩 출근 시간을 줄였다.

통상 전체 지하철 이용객이 가장 많은 요일이 금요일(서울 지하철의 경우 일평균 대비 113%)이지만 월요일 출근길이 화~금요일보다 더 붐비는 것(서울시 2010년 대중교통 이용실태 조사. 월요일 출근시간대 화~금요일보다 1.9% 증가)을 고려하더라도 승객 분산효과가 일단 어느 정도 입증된 셈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골드라인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전세버스 증차지원, 수용응답형버스(DRT) 운영, 안전요원 배치, 홍보에 18억 9천 만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또한 내년도 예산 편성은 골드라인 혼잡률 추이를 감안해 검토할 예정이다.

박재관 김포시청 대중교통과장은 "(현재) 아침에 70번 시리즈를 1800여 명이 탑승하신다"면서 "풍무동에서도 (70번 버스를 투입해서) 6~700명을 더 (분산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의 자료에 따르면 70E는 수행마을.홈플러스(기점)-서해1차아파트-풍무도서관-풍무푸르지오.풍무센트럴푸르지오-롯데몰.김포공항역(종점)을, 70F는 현대프라임아파트(기점)-신동아아파트-당곡고개-풍무한화꿈에그린-롯데몰.김포공항역(종점)을 달리며 풍무동 아파트의 서울진입 출근 수요를 버스로 흡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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