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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중계 2부] 백령・대청・소청 생태 지질 자원 활성화 전문가 현장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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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포인뉴스

 

 

"생태자원 보전과 주민교육・참여・수익 창출, 지속가능한 섬 생태관광・지역 활성화의 핵심"


(인천=김포인뉴스) 최구길 기자=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인증 4주년 기념 '백령・대청・소청 생태 지질 자원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현장 포럼'이 9월 12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대청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해양문화교육협동조합이 주관한 이날 포럼에는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4년의 성과와 문제점, 앞으로의 추진 방향과 주안점을 점검하고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지질공원과 깃대종 등 생태자원의 보전과 주민들의 교육과 참여, 수익 창출이 지속가능한 섬 생태관광과 지역 활성화의 핵심이라는 공통된 의견을 보였다. 이와 함께 전담 부서의 필요성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포럼의 주요 내용을 싣는다. 



[참석자 - 발언순]


최진형 가톨릭환경연대 대표・좌장

노형래 글로벌에코투어연구소 소장 

남승균 인천대학교 교수

김옥자 대청도 지질공원 해설사 

빈남옥 국가해양환경교육센터 전임강사

안재형 인천의료원 공공의료팀장

박종운 황해물범시민사업단 단장

박혜영 화성시생태관광협동조합 상임이사

차성민 서울경제TV 인천본부장

김연식 환경작가

최구길 생태환경탐사 전문기자・김포인뉴스 발행인  

홍승훈 사진작가

김석영 글로벌에코투어연구소 팀장 

 

 

*1부에서 이어짐.

 

 

"주민참여와 역량강화가 핵심... 구호에 그쳐"

"지속가능한 연결고리로 청년정책 고민해야"

"지향점 보다 사람과 공간에 대한 이해 필요"


■ 박종운 황해물범시민사업단 단장


“백령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앞서 발표해 주신 두 분 내용들이 실제 지금 백령 대청 소청에서 주요하게 다뤄지는 이슈들이기도 하고 또 풀어가야 될 내용들이 있고 그걸 어떤 방향으로 풀어갈 것인가에 대한 말씀들을 쭉 방향을 잡아주신 것 같아서 의미하게 잘 들었다. 저는 물범을 보호하는 활동가로 와 있긴 하지만 그 물범을 누구와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에 대해서 풀어가는 과정에서 생태관광을 접목시켜 가고 있다.” 


“활동하면서 제가 좀 고민되고 느꼈던 것들은 우선 이쪽 지역이 앞서 말씀들 하셨던 것처럼 군사 지역이고 그다음에 남북 갈등과 중국을 인접한 지역에서의 안보가 굉장히 크게 자리 잡고 있는 지역이어서 그것이 지역사회, 경제, 문화의 기반을 형성하고 있는데 그런 문제들을 어떻게 같이 풀어갈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했다.”


“그리고 이전에는 저희가 검색하면 천안함이 주로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던 과정에서 지금은 생태 그다음에 평화, 자연 이런 부분들로 확장되어 가고 있는 과정이다. 그 담론을 우리가 어떻게 무엇을 통해서 확장할 것인가 형성해 갈 것인가 하는 그런 과정에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지질공원이나 물범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기존의 이미지를 상당히 변화시키고 있다.”


“또 주민들도 상당히 반응을 하고 있다. 모든 내용에서의 핵심은 주민 참여와 주민 역량 강화로 키워드가 맞춰져 있다. 그게 핵심이고 중요한데 문제는 주민들의 역량이 이렇게 하루 이틀, 한두 달, 1~2년 안에 확 성장하고 딱 형성되는 게 아니다. 그 과정을 사실은 면밀하게 그리고 시간과 예산을 갖고 투자를 하면서 키워나가야 되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 부분에 대한 거는 제가 볼 때 구호(에 그치고 있)다. 필요성은 다 알지만 그거를 키워나가기 위해서 얼마나 거기에 집중해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가라고 했을 때 밖에서 이거를 홍보하고 어떤 정책을 세우고 해가는 그 속도감과 균형에 있어서 저는 말은 굉장히 앞서가고 앞에 보기 좋게 내놓고 있지만 실제 그걸 뒷받침하는 정책이나 이런 부분은 상당히 취약하다고 본다. 자연스럽게 그냥 대청 백령 주민이 있다고 그래서 그 주민들이 다 주민 역량으로 가는 게 아니다. 그 주민들을 어떻게 발굴해서 어떻게 힘을 실어낼 것인가 그리고 거기에는 주민들이 실제 이 일에 이 과정에 참여해서 ‘내 삶에, 아니면 나의 어떤 경제 활동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고 하는 것도 같이 찾아줘야 되는데 ‘그런 부분들을 과연 우리가 심도 있게 보고 있는가’라고 현장에서 고민이 된다.” 


“또 하나는 그런 것들을 뒷받침하는 여러 정책들이 있을 텐데. 그 과정에 소청 대청은 조금 어렵겠지만 백령권 같은 경우는 청년이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백령 대청 소청권이 점점 고령화되어 간다고 하는 거기에 초점을 맞춰서 정책들이 많이 세워지고 있는데 지역에 있는 청년들에 대한 정책, 목소리와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그 안에서 청년이랑 사는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주민과 지역의 역량이나 어떤 정책을 세우는 과정에 지역 청년 정책에 대한 부분도 저희가, 옹진군이 고민을 해야 된다. 그들의 목소리가, 어떤 미래와 비전이나 이런 부분들을 키워서 확장해 주는 그림이 그려져야 되는데 그런 것들이 제가 볼 때는 안 보이고 있다. ‘(그게 돼야) 지속가능한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들이 필요하고 부족하다.” 


“저희가 (오늘) 하고 있는 게 생태지질 자원 포럼이다. 관광이 이제 주목을 받고 있어서 그렇긴 한데 생태관광이든 일반 관광이든 관광의 그 영역으로 갈 때, 우리가 여기서 기반으로 잡고 있는 건 생태지질, 자연경관이고 그것들을 확장해 가고 있는데 보호관리 체계의 기반이 제대로 수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향점만 자꾸 얘기를 한다. 예를 들면 아까 용치 얘기가 나왔는데 용치를 제거하고 싶어 하는 분들 많고 또 용치에 대한 토론은 굉장히 많을 거다. 문화 역사 자원 현대사에 중요한 의미 있는 것들을 같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이거를 ‘철거할 거냐 말 거냐’, ‘예산을 어떻게 하냐’ 이런 부분들을 논의할 때 또 마찬가지로 철거를 했을 때 하늬해변 지역에 탐방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이런 내용들이 설계되지 않은 채 이것들의 철거만 논의를 했을 때 거기에 있는 물범을 포함한 그리고 어업 활동으로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 모든 사람들에 대한 공간 이해에 대한 부분들이 고려되지 않은 채 철거하거나 ‘돈이 얼마나 든다’ 이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그러한 보호 관리 기관들이 같이 힘을 실어야 실제 이게 지속 가능하게 관광으로 가든 아니면 일반 관광으로 가든 아니면 지질공원이든 생태관광지역으로 활성화가 되든 주민들이 거기에 어떤 지속가능성이 연결이 되든 같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여전히 제가 볼 때 그쪽 부분은 굉장히 취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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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른쪽부터 김옥자 대청도 지질공원 해설사, 박혜영 화성시생태관광협동조합 상임이사, 김연식 환경작가, 최구길 기자 ©김포인뉴스

 

 

"대중적 관광지.. 지질관광 활성화 연구 부족"

"매력자원의 발굴・관리・운영 주체 균형 필요"

"혜택 느껴야 지지.. 다양한 프로그램 있어야" 


■ 박혜영 화성시생태관광협동조합 상임이사


“화성도 올해 국가지질공원 인증 신청을 하고 있다. 올해 연말이면 좋은 결과가 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질공원 인증은 저희가 한 발 늦긴 했지만 저희는 생태관광을 운영을 하면서 지질 자원을 잘 활용하고 있다. 그런 측면은 저희 쪽이 조금 더 빠르게 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대청도를 한 네 번 정도 왔다. 도선에서 내리자마자 ‘굉장히 대중적인 관광지’라는 느낌이 먼저 왔다. 그리고 여기까지 펜션 버스를 이용해서 이동했는데 펜션 사장님께서 안내를 해 주시는 게 굉장히 이색적이었다. 저희는 주로 해설사들이 하는데 그런 것들이 저에게는 이색적인 풍경이다.”


“우선 백령도 대청도 이쪽에 관광객들이 많이 올 텐데 많은 관광객 중에 우리 생태지질관광으로 참여하시는 관광객의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그런 것들이 연구가 됐는지 좀 궁금하다. 그래서 만약에 되지 않았다고 하면은 향후 지속적으로 어느 만큼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지 이런 데이터가 연구가 필요하다.” 


“지질공원을 생태자원과 연결시켜서 함께 가려고 하는 부분들, 그 지점은 굉장히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다만 지질관광자원에 대한, 지질관광 활성화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한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될 필요가 있다.”


“지속가능한 지역 관광, 그게 지질이든 생태관광이든 지역 관광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우선은 백령 대청도 소청도가 갖고 있는 매력 자원들이 지질일 수도 있고 앞서 말씀해 주신 생태자원일 수도 있고 역사문화 자원일 수도 있다. 그런 매력적인 요소들이 있어야 하는데 이 3개의 섬은 너무나 매력덩어리다. 화성에서 온 제가 봤을 때는 정말 차고 넘치는 매력물들이 존재한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잘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는 주체가 있어야 된다. 매력 자원이 있고 그것들을 발굴하고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는 주체, 그게 행정이 될 수도 있고 ‘행정 주도냐, 주민 주도냐’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관리 행정 주도로 가서도 안 되고 그리고 마냥 주민 주도로 가서도 안 되고 중요한 균형 밸런스가 필요하다. 그 다음에 이것을 빛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백령 대청도 이 지질공원 안에 그런 프로그램들이 얼마나 개발되어 있는지도 중요하다. 저도 해설사님의 해설을 들어봤고 굉장히 훌륭한 해설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것들을 뛰어넘는 콘텐츠와 프로그램 개발은 어느 정도까지 왔는가 그런 부분들도 궁금하다.” 


“우선 도민들께서 지질공원에 대한 자긍심을 갖기 위해서는 주민 프로그램이 활성화 돼야 된다. 그것이 역량 강화 교육이 될 수도 있지만 그것에 더해 복지 차원의 혜택들이 주어지는 프로그램들이 있어야 된다. 문화 예술적인 요소도 포함해서 ‘지질공원으로 가니까, 생태관광을 하니까 우리 주민들에게 오는 혜택들이 크구나’ 이런 것들을 주민이 느껴야 지질공원으로서 적극적으로 지지를 한다. 그래서 그러한 주민 프로그램들이 마련이 돼야 되고 그 주민 프로그램에는 성인 프로그램도 되지만 학교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그리고 우리 박정운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청년들을 위한 그런 프로그램들도 있어야 된다. 그래서 미래세대들이 우리 지질공원에 대한 중요성과 소중함 이런 것들을 아는 것도 중요하고 우리 지역에 대한 자긍심들을 계속 키워나가 줄 필요성이 있다. 우리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외부에서 오는 관광객만 생각하는데 너무 아쉽다. 현지에 있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이 개발 돼서 성인은 물론 청소년 청년들까지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혜택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개발이 됐으면 좋겠다.”


“또 아까 해변에 중국 쓰레기가 50%라고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지금 ESG(환경,사회, 지배구조) 관광도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잖나. 그래서 화성 같은 경우는 습지보호지역인 갯벌에서 생태관광을 아우르는 에코 플로깅 활동, 요새는 줍깅이라고도 하는데 그런 프로그램들도 하고 있다. 그런 프로그램도 하나 개발될 수 있을 것 같다.”




"속초 전주 평양정도 거리.. 배에서 영상 교육"

"섬 유지 위해 청년, 인구감소에 관심 가져야”

 

■김연식 환경작가


“오늘 들어오면서 느꼈던 것 중에 하나가 배가 4시간을 거의 항해를 하는데 오기 전에 지도를 봤다.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을 중심에 두고 백령도까지 원을 그려보니까 182km다. 인천이 원의 중심에 있는 거고 테두리에 뭐가 있을까 하고 봤는데 서쪽에는 백령도가 있고 동쪽으로는 속초가 있다. 그러니까 인천에서 속초 가는 거리가 인천에서 백령도 오는 거리다. 남쪽으로는 전주다. 서천 군산을 훨씬 지나서 새만금 그 거리의 전주를 갈 수 있다. 북으로는 평양이다. 평양까지 가는 거리랑 똑같다. 그래서 오면서 저도 모르게 오른쪽에 있는 저 수평선 너머에 있는 땅이 북한이라는 걸 계속 머릿속에 생각하게 되더라. 이거는 승객들 누구나 다 그럴 것 같다. 왜냐하면 이 NLL의 특징을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는 4시간을 항해하다 보니까 대부분 이제 뉴스나 방송 프로그램을 틀어주더라. 그런데 아까 봤던 섬에 대한 특징을 알려주는 영상을 주기적으로 내보내면 그게 이 지역에 대한 또 생태에 대한 아주 좋은 교육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어른들을 집체 교육한다는 건 너무나 힘들다. 그렇게 모이는 게 유일하게 가능한 곳이 배고 그래서 거기서 그런 프로그램을 하면 아주 좋겠다는 생각이다.” 


“아까 김옥자 선생님께서 ‘한 발은 바다에 한 발은 육지에 둬야 한다’는 말씀이 가장 와 닿았다. 생태관광이라는 게 환경과 주민과의 경제적인 공유, 공동의 발전을 추구하는데 한편으로는 주민들이 전통적으로 해왔던 어업을 벗어나서 관광객들에게 너무 의지하게 되는 게 아닌가라는 그런 고민이 항상 많았다. 그래서 한 발은 바다에 한 발은 육지라는 말씀이 너무나 와닿았다.”


“또 박정운 선생님께서 인구 감소 얘기해 주셨는데 개인적으로 요즘에 인구 감소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많다. 이 문제는 지방의 식당을 가더라도 금방 느낄 수 있고 또는 우리 주변에 있는 특정 산업군, 건설 현장 또는 서비스업 일부 업종에서는 요즘에 젊은 친구들을 구하기가 너무나 힘든 상황이다. 그래서 대청도의 인구 추이를 봤더니 2011년에 1,499명이었는데 11년 뒤인 2022년에 1,436명으로 4.2%가 줄었다. 백령도도 2021년에 5,252명이었는데 11년 뒤인 2022년에 4,989명이다. 군인을 뺀 수치다. 그런데 군인들도 전반적으로 줄고 있다. 그래서 10년 사이에 거의 5%씩 다 감소하고 있어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것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또 고령화가 심하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된다.”




"해양관광과 등 전담 주무부서 필요한 시점" 

"거창한 홍보보다 수도권 집중하는 게 주효" 


■ 최구길 생태환경탐사 전문기자・김포인뉴스 발행인


“모두들 비슷한 생각을 하시겠지만 정말 대청도는 관광지로서 울릉도나 제주도와 비교할 수 없는 또 다른 색다른 매력이 충분하다.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한 3년 뒤면 정말 오버투어리즘을 걱정할 정도로 그렇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이런 자리가 마련됐다고 본다. 저는 행정적인 부분하고 홍보적인 측면에서 좀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 다들 유사한 말씀도 하시긴 했지만 이게 관 주도적인 측면이 아니라 그걸 떠나서 섬 관광이나 투어 측면에서 봤을 때 해양관광과라든가 주무부서가 꼭 있어야 되는 시점이 왔다고 본다. 옹진군 차원에서 하기에는 아무래도 인력이나 재정적인 부분이나 어러 가지 면에서 어려움이 있을 거다. 문화재적인 측면 생태환경의 보전이라든가, 물론 주민들을 이끌어내는 걸 관이 나서서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판을 깔아주는, 같이 논의할 수 있는 복합적인 면에서 또 중앙부처하고도 얘기가 가능한 인천시 정도에서 이제는 그런 주무 부서가 하나 있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또 유정복 시장께서도 섬 관광이나 해양에 대해서 아무래도 인천이 이제 국제적인 도시가 되려고 하는 그런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지금 정도면 주무 부서가 하나 필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했다. 전담 부서가 필요하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쪽 섬 관광을 오시는 분들이 부산에서 또는 광주 전라도에서 온다고 하는 건 사실 어려운 일이고 보통은 인천, 서울, 경기 수도권에서 오시는 분들이 많다. 그나마 심리적으로 가깝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홍보를 하실 때 보통 관에서는 대외적으로 크게 홍보하고 멋지게 홍보하는 걸 좋아하지만 실제로 효과를 보려면 그 인근에 예를 들면 수도권에 집중하는 게 오히려 더 상당히 효과가 있다고 본다. 그렇게 좀 자분자분하게 스토리 홍보를 하게 되면 분명히 인식 개선이 있을 것이고 강원도 속초도 좋은 곳이긴 하지만 대청도도 한 3시간 10분, 20분 정도면 올 수 있다. 그러면 배를 타는 재미나 감성도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 저는 그래서 홍보를, 기획을 하실 때 스토리 홍보가 중요하지만 또 그거를 너무 거창하거나 국제적으로 한다거나 또는 큰 홍보를 기획해서 한다거나 이것보다는 자분자분하게 수도권에 홍보를 하는 것이 더 주효할 거라는 생각이다.” 


“한 가지만 더 말씀을 드리자면 나이대와 방문 목적에 맞는 코스 등 표준 관광 프로그램이 필요해 보인다. 아까 식사할 때 관광을 오신 어르신들이 소주 한 잔을 드시면서 즐기시는데 그런 것도 필요하고 또 트래킹을 오려는 사람들은 가이딩이 필요할 수도 있다. 글로벌에코투어연구소 같은 경우도 많은 경험이 있으니까 그거를 민간하고 마을하고 주민분들하고 같이 해도 충분히 표준안이 나올 수 있지 않나 싶다.” 




"특별 부서, 통합적 회의체계 필요성 다가와"


■ 노형래 글로벌에코투어연구소 소장


“사실 (업무가) 혼재 돼 있는 게 문제가 있다. 그리고 저희 연구소에서 옹진군 생태관광지원센터 관련 지원 조례도 공유하고 논의도 같이 하기도 했었는데 사실은 여기가 또 다른 특이한 법적 지위가 있다. 바로 서해5도 특별법이다. 거기 안에 전담부서를 설치하게 돼 있고 예산도 세울 수 있다. 특별법에 따른 특별회계가 따로 있다. 그래서 그 안에서 백령 대청 소청을 좀 더 타겟팅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있다. 그런데 필요할 때 쓰지 않고 좀 일반회계로 쓰는 경우가 있다. 서해5도 정주여건에 대한 예산도 많이 있고 중앙정부에서 직접 지원하게 돼 있다. 옹진군에서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어서 관광객이 부산 등 멀리서 오실 때 전날 거기서 하룻밤을 주무시도록 하는, 천 원짜리 만 원짜리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것도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던 부분이다. 옹진군이 실제로 건물을 매입하려고도 했었다. 그것 만해도 많은 분들한테 엄청난 홍보가 되는 거다. 서울에서든 부산에서든 백령도에서 1박 2일 하면 하룻밤 만 원짜리 게스트하우스에 가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서해5도 특별법을 제정할 때도 나왔던 얘기들이다. 근데 아직도 좀 안 되고 있다. 또 옹진군하고 인천시가 가진 그런 특별 부서는 이 법을 근거로 해서 우리가 다시 한 번 얘기를 한다면 옹진군도 좋아할 거다. 왜냐하면 옹진군은 인천시에 대해서 답답해 하는데 인천시도 또 마찬가지다. 서로 답답해한다. 관광공사는 또 관광공사대로 답답해 하고 있다. 그래서 좀 통합적인 이런 회의 체계가, 시가 주도를 할지 군 주도로 할지, 누가 주도할지는 모르겠지만 해야 될 필요성은 지금 다가온 것 같다.” 




"인증샷 프로그램 잘 돼... 지금도 많이 방문"  


■ 김옥자 - 대청도 지질공원 해설사 


“지금도 잘 돼 있는 프로그램 중에 블랙야크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 때문에) 코로나 전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왔었다. 백령도는 최북단 표지석하고 대청도 삼각산 표지석이 프로그램에 들어가 있다. 그래서 굉장히 많은 회원들이 방문했다. 그 회원들이 만만치 않게 많다. 그리고 소청도에는 등대 여권 스템프가 있다. 제가 활동하면서 제일 많이 만나고 접했던 분들이 그런 인증샷 프로그램 때문에 오는 경우다. 그리고 지금도 오고 계신다. 소청도 등대를 지금도 가고 있다. 그래서 제가 항상 그분들한테 안내를 해드리는데 그런 프로그램은 잘 돼 있다.”




"자원이 보물처럼 쌓여 있는 곳...전달 필요"

"여러 형태 콘텐츠 나올 수 있고 확산 가능"


■ 차성민 서울경제TV 인천본부장


“백령 대청 소청 국가 지질공원 시민 기자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다. 20~30명 정도가 아주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셨다. 교육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섬에 대해서 자연에 대해서 생태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 이제 많다는 거다. 관심을 되게 열정적으로 표현하고 저녁 7시까지도 참여를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이곳은 자원이 보물처럼 쌓여 있는 곳이고 눈으로 보고 느껴보면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한 달 살이를 하고 싶다거나 편하게 감상을 하고 싶다고 느끼고 있다. 그래서 인문학적이나 생태, 역사, 지질학적으로 이곳이 왜 빼어난 지를 아름다운 이런 풍경과 함께 전달을 해 준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천시가 국가지질공원을 넘어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런 과정에서도 왜 이곳이 돼야 하는지에 대한 명분 그다음에 기록적인 차원에서도 경제적인 분석을 봤을 때도 여러 가지 장소들이 담긴 영상이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을 만큼의 스토리텔링이 돼서 더 많이 찾아오게 만들면 좋겠다. 물론 이것은 시에서 예산을 많이 투여해 검증된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과정이다. 또 저희가 진행했던 시민기자단 경우에도 그분들이 열정이 되게 많으시고 사진도 많이 찍으셨고 그 교육 받으셨기 때문에 브이로그라든지 에세이나 르뽀 형식이라든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콘텐츠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것들도 단기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주기적으로 이어가면 유튜브나 SNS를 통해서 확산이 될 거라 본다.”




"그대로 두는 게 좋지만 더불어 함께 살아야" 


■ 최진형 가톨릭환경연대 대표・좌장


“다양한 말씀들을 잘 들었다. 제가 인천두리미네트워크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어느 날 검은머리물떼새를 보고 있는데 꼬맹이가 그러는 거다. ‘이게 왜 2급이냐’고 ‘1급 아니냐’고 ‘1급 돼야 좋은 거 아니에요?’ 그렇게 묻는데 새 입장에서는 멸종위기 1급이 되는 게 좋을까요? 아닐까요?(일동 웃음) 모든 게 그렇지만 새 입장에선 자기 종족을 퍼뜨리는 게 목적이잖나. 그러니 1급이 아니고 그냥 아무 등급이 없는 게 좋은 거다. 근데 학생이 ‘왜 1급이 안됐나’ 그러는데 정말 신선하고 창의적인 질문이라는 생각을 했다. 결국 대답을 못 했다.”


“또 대청부채가 2급 보호종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거를 몰래몰래 가지고 가서 퍼뜨리면서 개체수가 많아졌다.(일동 웃음) 물론 도둑질한 게 나쁜 건데 (결과적으로) 많이 퍼뜨려서 '아니 이게 좀...' 그런 생각도 가끔 든다.” 


“사실 생태지질공원을 잘 보호하려면 안 와야 된다. 그대로 잘 두는 게 좋겠지만 우리가 자연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 되지 않나. 그러니까 맨날 보시는 분들만 보는 게 아니고 외지의 사람들도 와서 이런 것들 좀 보고 했으면 좋겠다. 제주도는 1년에 1500만 명이 온다. 어마어마하다. 인구가 60만 명에서 70만 명 정도 되는데 그 많은 사람들이 와가지고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나오겠나. 그런데 1500만 명이 왜 매년 오냐면 나름대로 수용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 좁은 곳 안에 골프장이 25개, 박물관이 100개, 크고 작고 기타 등등 굉장히 많은 볼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하게 있다. 아까 얘기하신 것처럼 슬로우시티로 그렇게 편안하게 쉬고 편안하게 계시는 장소도 하고 또 하나는 공부하고 학습하고 하고 또 코스를 걷는 것도 필요하다.”


“어제 제가 백령도의 몇 개 공소를 가면서 진짜 혼났다. 백령도에서 10개 코스로 만들었다는데 그 길을 못 찾겠더라. 순례길이라고 해서 해봤는데 그 길을 못 찾아서 사진만 몇 군데 찍고 왔다. 가는 길이 헷갈려서 정확히 찾지를 못했다. 그래서 정확한 표지가 있어야 되겠고 이런 부분, 사소하지만 소프트 외적인 (하드웨어) 부분도 분명히 필요하겠다.” 




"해안지대 개방 일관성 있게 풀어줬으면... "


■ 홍승훈 사진작가


“지질공원 자원과 은하수와 바다를 찍으러 다니는데 대부분 해안지대이다 보니까 군에서 허락을 잘 안 해 준다. 이번에 소청도 같은 경우는 분바위가 해제 됐다고 해서 아주 마음 놓고 몇 시간을 돌아다니며 찍었다. 근데 그다음 날 대청도에 대청부채를 밤에 찍으려고 그랬더니 여기는 절대 금지라고 한다. 똑같은 서해5도인데도 그 안에서도 부대에 따라 달라지는 건지. 또 재작년에는 남포리 습곡에 가서 밤에 은하수를 찍었는데 그 다음에는 안 된다고 한다. 일관성 있게 풀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질공원으로 정해놓았는데 검은낭을 갈 수가 없다. 서풍받이도 밑에서 배를 타고 보면 굉장히 멋있을 거다. 그런 부분도 한 번 생각이 필요하다.”




"섬에 사시는 분들에 대한 애정, 역할에 보람"


■ 김석영 글로벌에코투어연구소 팀장 


“사실 섬이라는 곳을 단순히 쉬러 가는 공간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글로벌에코투어연구소의 강의를 계속 들으면서 이게 단순히 개인과 단체가 그냥 있다가 오는 게 아니라는 걸 느끼고 있다. 섬에 대한 사랑 그리고 거기에 살고 계신 분들에 대한 애정이 생긴다. 우리가 많은 강의를 하고 또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그 섬을 알고 난 뒤 보고 또 그곳에 사시는 분들도 생각하게 되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보람이 있다.”




■ 최진형 가톨릭환경연대 대표・좌장


“총평, 마무리 말씀 부탁드린다.




"청년 군인 교육 중요... 매력 마케팅도 필요" 


■ 남승균 인천대학교 교수


“백령 대청도의 50%가 청년이다. 어쩌면 백령도 대청도가 갖고 있는 내적 자원이 군인이었는데 그걸 우리가 자꾸 빼고 있었다. 막연하게 얘기할 것이 아니라 진짜 그 분들을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교육시키는 지가 중요할 것 같다.” 


“두 번째는 서해5도와 관련해서 정책이 촘촘하게 준비 돼 있다. 어떻게 보면 차고 넘친다. 관련 부서들을 다 점검해서 환경교육센터, 해양부와 항만공사가 하는 해양문화교육센터 등 똑같은 자원 100을 가지고 150의 효과를 봐야된다.”


“또 홍보가 중요한데 어떤 포인트를 가지고 하냐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남이섬을 다시 재건한 강우현 사장이 남이섬을 다시 만들 때 딱 문구가 그거였다. ‘남이섬에 오면 달빛도 죽이고 별빛도 죽이는데 아침에 물안개가 더 죽인다’고 그러니까 사람들이 찾아오는 거다. 근데 손님들이 그런다. ‘물안개 보려면 몇 시에 가야 되나.’ ‘6시다.’ ‘그럼 첫 배는 몇 시에 있나.’ ‘7시다’ 그럼 미리 가서 하루 자야 되는 거다. 그런 것처럼 우리 김옥자 선생님이 현장에 계시기 때문에 진짜 이곳의 매력을 잘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도 마케팅을 좀 했으면 좋겠다.”




■ 최진형 가톨릭환경연대 대표・좌장


“긴 시간 좋은 말씀과 의견들 감사드린다.”




■ [물개와 물범] 


이날 박종운 황해물범시민사업단 단장은 물개와 물범의 차이점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물개는 앞으로 손뼉을 친다. 물범은 옆구리를 친다. 물개는 팔을 짚고 몸을 일으켜 걸어갈 수 있다. 물범은 이게 안 되기 때문에 배로 기어간다.”



최구길 기자

 

 

*취재 도움 = 인천 옹진군 대청면사무소

 

 

[지상중계 1부] 백령・대청・소청 생태 지질 자원 활성화 전문가 현장 포럼

 

[섬투어 특집] 휴가 끝? 곳곳이 이색풍경, 연중무휴 대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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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해변 연흔 바위 ©김포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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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해변 낙조 ©김포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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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자 해설사가 일행을 마중하고 있다. ©김포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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