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연, "김포시는 애기봉 대형 국기게양대 설치 계획 철회하고 의회는 관련 예산 삭감하라" 성명

3일 김포민주시민사회단체연대가 "주민불안을 유발하고 평화정착을 저해하는 김포시의 애기봉 대형 국기게양대 설치 계획 철회와 시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다음은 전문.

“김포시는 애기봉에 평화파괴-주민불안의 철침을 박으려 하는가”

김포시는 애기봉 대형 국기게양대 설치 계획 철회하라!

지난달 26일경 다수 언론은 김포시가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 ‘대형 국기게양대’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도하였다.

김포민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김사연)는 김포시의 애기봉 대형 국기게양대 설치 추진은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김포시민과 지역 주민의 뜻을 전면 무시하는 행위라 규정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한다.

애기봉은 현재 평화생태공원으로 조성되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10여년에 걸친 ‘애기봉 등탑반대 평화운동’이 있었고, 대북전단살포 반대 활동 등이 있었다.

지난 2010년경부터 애기봉등탑은 남북체제대결의 상징이 되었고, 북의 원점타격 발표 등 군사긴장이 고조되어 주민들은 방공호 피신 훈련 등 군사충돌 위험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이에 농민들은 등탑 점등을 막고자 트랙터를 끌고 나왔고, 양심적인 종교인들은 차디찬 도로위에서 평화 기도회를 열었으며, 심지어 김포시장도 나서서 애기봉 등탑을 반대했었다.

또한 밤도둑 처럼 몰래 진행되는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살포를 막고자 주민들과 김사연은 현수막을 게시하고 신고센터를 운영하여 주민 신고가 들어 온 현장에 달려가 대북전단살포를 막아내기도 하였다.

김포 시민과 지역 주민, 김사연 등 여러 단체 그리고 김포시가 이렇듯 함께 노력하여 ‘평화의 상징’으로 만들어 낸 결과물이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이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기존의 여러 전망대와는 다르게 체제대결, 반공국가주의 내용보다는 평화와 화해를 주제로 조강의 역사와 환경을 접목하여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공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 또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접경지가 1년 만에 대한민국 평화화합의 상징을 넘어 세계적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애기봉 대형 국기게양대 설치는 이러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의 취지와 발전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남쪽에는 대형 태극기, 북쪽에는 대형 인공기로 표현되는 남북 체제 대결 심리전의 상징으로, 군사긴장의 ‘원점’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그로인해 지역 경제는 악화되고, 주민들은 또다시 상시적인 군사긴장 불안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지난 애기봉등탑 역사에서 보여지듯 이러한 행위는 주민 안녕과 김포시 발전을 해칠 뿐이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현재 대북전단살포와 확성기방송 등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고, 이미 심각한 군사긴장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국기게양대를 설치하는 것은 주민불안을 가중시키는 평화파괴 행위이다.

김포시는 언론보도를 통해 ‘국기게양대를 설치하면 국가 자부심과 애국심이 고취되고, 통일을 희망하는 상징성 있는 구조물로 관광 명소화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는 군사독재 시절이나 통용되던 국가주의적 시각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던 광화문 대형 국기게양대 설치와 같은 맥락이다. 서울시는 여러 우려로 인해 이미 그 추진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그런데 김포시는 이제와서 뒷북치듯 추진한다고 하니 대체 이러한 발상이 어떻게 나오게 되지는 김포시에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김포시의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대형 국기게양대 설치는 평화와 안녕을 바라는 시민들의 뜻을 거스르는 행위이며, 애기봉 평화운동의 역사와 성과를 뒤집는 반역사적인 행위이다.

김사연은 평화를 파괴하고, 주민불안을 가중시키는 애기봉 국기게양대 설치를 강력히 반대하며, 이의 저지를 위해 시민, 지역주민과 함께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다.

또한 평화 안착과 주민 안녕을 위해 대북전단살포반대, 확성기 방송 등 남북대결 행위 중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힌다.

- 김포시는 평화를 파괴하는 애기봉 대형 국기게양대 설치 계획 철회하라!

- 주민불안 가중시키는 애기봉 대형 국기게양대 설치 반대한다!

- 평화파괴, 주민무시 김포시의 불통행정 규탄한다!

2024년 12월 3일

김포민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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