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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 오일 시대, 자전거로 김포시에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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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해가 줄어드는 도시, 사람 중심의 도시, 생태교통으로 만드는 지속가능한 김포를 만들기 위한 ‘생태교통도시 김포를 위한 자전거 활성화 전략 포럼’이 열렸다.
 
녹색김포실천협의회가 1월 29일 효원연수문화센터에서 ‘생태교통, 자전거가 희망이다’를 주제로 개최한 이번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한 박용남 지속가능도시연구센터 소장은 “석유생산정점을 의미하는 피크 오일(Peak Oil)이 이미 지났거나 현재 지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석유정점 위기가 본격 도래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크게 충격을 받을 국가 중 하나이므로 탈석유 정책의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석유의존도를 줄일 수 있도록 도시관리 방식, 특히 토지이용과 도시교통 분야에서 혁명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지나치게 자동차 친화적…생태교통으로 전환돼야”
 
이어 박 소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지나치게 자동차 친화적”이라며 실례로 세계 생태교통연맹의 의장 도시인 창원, 녹색수도를 표방하고 있는 청주시 및 천안시, 서울 금천구, 수원시, 대전시 등의 사례를 들어 비판했다.
 
박 소장은 또 “생태교통(Ecomobility)이란 석유 생산정점(Peak Oil)과 기후변화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기후친화적인 교통체계로 걷기, 자전거 타기, 바퀴 달린 기구 타기, 대중교통의 이용 및 이러한 개별 수단들 을 연결하는 복합 운송에 중점을 두는 친환경적인 교통체계를 의미한다”며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제고시키기 위해 자동차 위주의 환경에서 기후친화적인 교통수단으로의 전환 도모와 보행과 자전거 타기가 생활화된 마을 조성과 공동체 복원 추진을 통한 생태교통도시 조성 ▲기획에서 실천까지 전 단계에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자동차 교통의 폐해와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를 실천해 갈 수 있는 교육 및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거버넌스 구축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면서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해가는 등 다중위기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정보교환 및 국제협력 추진이 생태교통도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사례발표 및 종합토론에 들어가 송상석 녹색교통운동 사무처장은 일정 이용거리와 횟수에 따른 마일리지를 지급해 자전거 이용자·비이용자에게 자전거 이용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자전거 에코마일리지 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서울시와의 시범사업 내용을 제시했다.
 
“자동차의 52%가 5km 이내를 이동…인도에 자전거도로 건설은 무용지물”
 
김종석 자전거타기운동연합 부회장은 “도시에서 자동차의 52%가 5km 이내를 이동하고 있다”며 도시교통수단으로서의 자전거의 유용성을 역설하고 ▲1964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백색 자전거 운동으로부터 ▲1974년 프랑스 라로셀 노란 자전거 무료 대여 서비스 ▲1994년 미국 포틀랜드 노란 자전거 운동 ▲1995년 덴마크 코펜하겐 시티 바이크스(City Bikes) ▲2000년 독일 뮌헨 콜 어 바이크(Call a Bike) ▲2005년 프랑스 리옹 벨로브(Velo´v) ▲2007년 프랑스 파리 벨리브(Velib) ▲2009년 케나다 몬트리올 빅시(Bixi)로 이어지는 공공자전거 운동과 창원, 공주, 대전, 서울 송파구, 순천, 고양 등의 국내 사례를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지방정부는 ▲도로 다이어트를 통한 자전거 전용 도로 확보 ▲지역실정에 맞는 조례 제정 등 자전거 관련 법규 정비 ▲자전거 교육을 통한 시민 인식 전환 및 교통안전 강화 ▲자전거 주차장 확보 ▲공공 임대 자전거 도입 검토 ▲자전거 전담부서와 자전거 이용 활성화 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부회장은 “우리나라는 1998년부터 2007년까지 10년 동안 자전거 도로 9,137km를 조성했으며 그 중 89%를 인도에 조성해 자전거 도로로서 역할을 못했다”며 “이는 결국 인도에 자전거 도로를 조성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럼에도 아직도 많은 자치단체에서 인도에 자전거 도로 만드는 걸 고집하는 이유는 자동차 중심 사고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전용 주차장 건설·타교통수단 연계·운수회사와의 협의 중요”
 
이어 발표에 나선 강귀정 김포를 달리는 순박한 자전거 대표는 “무엇보다 자전거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안전성을 제고하는 일이 우선이며 김포시의 경우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도로의 확충과 전용 주차장 건설 및 타 교통수단과의 연계성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강 대표는 “김포시가 김포운수, 강화교통 등 운수회사와 협의를 통한 자전거 이용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고 민방위 교육을 통한 자전거 관련 이용자 및 타 교통수단 운전자 교육을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고 “일부 도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자전거 보험 가입을 시가 적극적으로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 내용을 개최한 녹색김포실천협의회 교육홍보분과는 발제와 토론 내용을 정리해 김포시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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